같은 벼과 식물인 밀과 벼의 닮은 점과 다른 점

 

 

세계 곳곳으로 두루 퍼진 내 형제들과 달리

벼는 덥고, 비가 많은 지역에 모여 살아요.

벼의 고향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지 기후 영향 때문이래요.

 

벼의 주요 재배지역

인도 동부, 방글라데시, 미얀마,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중국 중남부, 대만, 한국, 일본, 이집트ㆍ아메리카ㆍ

이탈리아 일부

 

덥고, 비가 많은 지역에서 사는 벼는

잎에 나보다 7~8배나 많은 숨구멍, 기공을 갖고 있어요.

식물에서 기공은 산소를 배출하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통로예요.

체내 물을 증발시키는 일도 하죠.

벼 잎에 기공이 많은 것은

사람들이 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리는 것과 같은 이치예요.

기공을 통해 물을 빨리 내보내야 더위를 이길 수 있거든요.

 

오랜 기간 물속에 몸을 담그고 사는 벼는

뿌리에 공기통로가 잘 발달해 있어요.

잎이나 줄기로부터 뿌리에 공기를 잘 전달하기 위해서예요.

 

이삭 모양도 달라요.

난 한 줄 이삭에 열매를 다는 반면

벼는 여러 개의 줄기로 갈라진 이삭을 가졌어요.

 

그렇지만 나는 벼와 같은 벼과 식물로

닮은 점도 참 많아요.

잎 모양, 꽃 모양이 닮았어요.

줄기도 같이 비어 있어요.

꼿꼿이 잘 서 있고요.

결실을 위한 수분도 같이 바람의 도움을 받아서 해요.

 

둘 다 열매 끝에 까락을 달고 있어요.

까락은 빛 에너지를 받아 녹말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하죠.

참새가 덤벼드는 것을 막는 역할도 해요.

그렇지만 벼까락은 많이 퇴화되어 거의 볼 수가 없어요.